체험투어 5편(동두천 자원봉사자의 날)

제가 사는 동두천시에는 많은 행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미디어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행사들이 많지만 저희 아이들이 아직 크지 않다보니 저희 가족은 소소하게 체험하는 곳을 선호합니다.

이번에 소개 드리는 자원봉사자의 날은 이웃을 살피고 모르고 있던 봉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장이였습니다. 큰 아이 초등학교에서 참여해 볼 수 있도록 전단지를 보내주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체험 후에는 봉사점수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파와 체험코너들로 인해 15개의 체험 코너 채우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체험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먹거리 체험이였습니다. 직접 떡을 쳐서 만들어 보고 찐빵도 만들어 보고 이북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며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 없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한도 우리나라이지만 괜히 이타적인 느낌을 배제할 수 없었는데 색다른 음식 맛에 한번 놀라고 고향의 맛을 소개하는 분들의 행복한 미소에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도 요즘 떠오르는 소떡소떡, 충무김밥, 전통과자 등 다양한 먹거리에 걸음이 빨라졌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먹거리 체험은 줄이 정말 늘 길다는 것 뿐입니다.

만드는 체험은 음식 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열쇠고리, 자동차 안전 지킴이, 비눗방울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친환경 EM으로 재활용 세제 만들기, 안전약속 등 다양한 만들기가 많았습니다.

몸소 느끼는 체험은 소방관 되어보기, 경찰관 되어보기, 장애인이 되어 잠시 체험해 보는 코너 등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체험은 목발을 짚고 걸어보거나 휠체어에 앉아 이동해 보는 체험이였는데 8살 큰 아이가 체험 후 팔이 많이 아프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또한 체험을 통해 무조건 장애인은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맹견에게 간식주기, 휠체어 밀어주기 등 도와주면 좋을텐데 했던 마음이 그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어 참 좋은 체험이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수화를 배우고 대화해 보는 경험 또한 좋았습니다. 아직 큰 아이에게 왜 말을 못하는 사람이 있는 지, 말을 듣지 못하는 사람은 왜 있는 지에 대해 자세하게 답변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선천성과 후천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컸을 때 알려주려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늘 고민입니다. 이 사회에서 우리 아이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을 제가 만들어 주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만들어 가정으로 가져가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는 걱정인형이라고 직접 만들어 보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집중하여 만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방법으로 고민거리와 스트레스 원인을 송판에 적어 격파하기, 평소 하지 못하는 애정표현 해보기, 자신의 심리테스트 등 다양한 심리적 상담까지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체험이라는 것이 동네마다 있지만 제가 몇군데 다녀보니 저희 동네만큼 괜찮은 곳이 없었습니다. 이 근처에 사신다면 내년에는 한번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체험투어 4편(소요산 단풍)


가을은 역시 단풍의 계절이지요? 오늘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소요산을 다녀왔습니다.
울긋불긋 알록달록한 단풍들과 물들다 떨어진 낙엽들까지 등산로는 기분좋은 가을이 곳곳에 숨겨진 곳이였습니다.

소요산은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소요산역에서 하차하여 큰 길을 건너 소요산 등산로를 따라 등산합니다. 대부분의 산들이 가을시즌에 등산객들이 많지만 소요산은 평균적으로 매일 많은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떤 계절에도 다른 색깔의 모습으로 늘 반겨주는 곳이기도 하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지하철을 타고 자주 산책을 오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요산은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맘때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이며 지금은 행사가 마무리 되었지만 국화축제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제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반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 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저희 어린이집 아가들 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많이들 오셨습니다. 그 정도로 노인, 어린이 누구든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주는 곳이랍니다.

주차를 해야 할 경우에는 주차료가 2,000원입니다. 동두천 주민일 경우 주차료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등산 입장료는 성인 1,000원입니다.

올라가기 전 번데기와 튀김 등을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이 있습니다. 주변 상가가 많지 않아 식사하는 곳은 몇 군데 없습니다. 입구 주변에는 브랜드육타운과 갈비탕, 송어회 가게가 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야외음악당 주변에 음식점이 더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한탄강에서 유명한 매운탕을 주로 판매합니다. 막걸리에 파전도 좋은 요기나 간식거리가 됩니다.

첫번째로 반기는 것은 알 조형물입니다. 특이하여 등산객들이 자주 사진촬영을 하는 곳입니다.

야외음악당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 단풍의 절정이 모여있어 대부분이 그 곳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많이 하십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정말 초록, 노랑, 주황, 빨강까지 예쁘게 물들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걷다보면 길가 주변에 벤치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솔모나 다람쥐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원효대사의 숨결이 담긴 곳에서 백팔계단을 오르면 자재암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백팔계단을 바라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처음부터 등산이 목적이 아닌 단풍구경이였으니까요.

점점 스산해 지는 가을. 단풍이 더 지기 전에 얼른 소요산에 다녀와 보시기 바랍니다.

체험투어 3편(테마동물원쥬쥬&쥬라리움)

사계절 중에 가장 나들이를 나가기 좋은 계절이 가을인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햇살마저 따뜻한 가을은 하늘도 맑고 깨끗하여 실외활동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을 데리고 예전에는 "쥬쥬동물원"이라 불렸던 곳인데… 근래 "쥬라리움"으로 새단장을 한 테마동물원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주차공간은 넓고 좋습니다. 주차장 사용료를 따로 받지 않는 것도 좋은 점 같습니다. 다른 동물원이나 유원지에 가면 주차료를 입장료와 함께 받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는 마음껏 풀을 뜯어먹을 수 있게 토끼를 풀어놓았습니다. 이 점 잘 숙지하시고 토끼 잘 지켜보시며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입구가 가운데가 아닌 동물원을 마주봤을 때 왼쪽 끝이였는데 잠시 주춤 당황하기는 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친절하게 입장료 설명과 테마동물원 체험 설명을 해주시는 가이드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지도를 함께 주시기에 설명을 길게 들을 필요까진 없답니다.

첫번째로 물범쇼를 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요. 정말 가까이에서 본 것이 믿기지 않았답니다.

울타리 안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많았습니다. 캥거루부터 낙타과인 라마, 오랑우탄, 타조, 양, 조랑말, 돼지 등등 다양한 동물들을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답니다.
먹이도 주고 직접 만져도 볼 수 있는 곳이여서 아이들에게 너무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실내공간에도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은 돼지, 미어캣, 기니피그, 토끼, 거북이, 뱀, 사막여우, 다람쥐와 악어까지 정말 많은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실내라 그런지 냄새가 좀 힘들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경계는 있지만 한 건물에 있다니보니 냄새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가운데 있는 편의시설(편의점)은 조금 미흡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었습니다.

되도록 도시락과 돗자리는 준비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편하게 쉴 수 있는 잔디밭도 넓고 자유롭게 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원두막과 해먹침대, 다양한 신체놀이 교구들이 있답니다.

참, 바이킹과 기차도 있어서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놀이기구를 탈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초등 아이들에게는 동물에게 먹이도 주고 체험할 수 있으며 유아들에게는 놀이기구체험과 처음 보는 동물들을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테마동물원쥬쥬 아닌 쥬라리움이였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기 전에 꼭 한번 다녀오세요.

맛집투어 3편(대하)


오랜만에 직장동료들과 서해를 다녀왔습니다.
서해에서 많은 해산물이 나오지만 그 중 꽃게와 대하가 유명한 편이랍니다.
워낙 대하가 풍부하게 나와서 그런지, 아니면 제철이라 그런지 대하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한 바구니에 30,000원~35,000원 정도하며 크기로 가격이 천차만별이였습니다.

저희는 갯벌이 쫘악 펼쳐진 곳에 자리잡은 테이블에서 대하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대충 포장마차처럼 차려진 그 곳이 신뢰가 크게 가지 않았지만 놀러온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 시골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생대하가 나왔습니다. 바구니 안에서 팔딱팔딱 몸을 웅크리고 뛰기를 하는 모습이 진짜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높이 뛸 줄은 몰랐답니다.
바구니 두 개 중 하나를 대하가 든 바구니 위에 덮어 대하의 물기를 털어낸 후 저희 후라이팬에 딱 넣고서 뚜껑을 덮더라고요. 후라이팬 안에는 하얗고 굵은 소금이 가득 깔려 있었는데 대하의 간이 되고 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였습니다.

대하들은 뜨거운 열기와 갇힌 뚜껑 사이에서 살겠다고 온몸을 비틀고 뛰었습니다. 한켠으로는 마음이 조금 그랬지만 역시나 싱싱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사진처럼 점차 빨갛게 몸이 달아오르자 그들은 점차 굳어갔습니다. 그리고 대하의 구운 향이 솔솔 맡아졌습니다.

그 사이 직원이 건넨 생새우를 까서 먹어보았는데 정말 일품이였어요. 저도 모르게 몇 개 빼놓은 생새우를 다 까먹어버렸어요. 껍질을 깔 때는 생새우가 조금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이건 꼭 해보시길!!! 정말 맛있어요❤️

대망의 뚜껑이 열리자 빨갛고 먹음직스러운 대하가 가득!
이 때만 해도 제가 그렇게 대하를 잘 먹는지 몰랐답니다.
쉼새없이 까기만 했던 것 같아요. 대부분 초장에 찍어 먹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간장에 찍어도 맛있었어요.

그렇게 그 큰바구니에 있던 대하들을 다 먹고 라면에 또 생대하를 넣어 끓여 먹었습니다. 해산물 라면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그래도 면은 맛만 보았어요. 대하로 이미 배를 가득 채웠기 때문에 못 먹겠더라고요.

다소 주차공간이나 화장실 사용들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바닷바람도 쐬고 나들이 겸 날씨 좋은 가을에 가볼만한 곳입니다.

대하는 역시 가을이 제철인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 더 늦기 전에 대하 꼭 먹어보고 오세요!

체험투어 2편(국립한글박물관)

첫 아이가 8살, 초등학생이 되며 매일 매일 달력에 쓰여 있는 날을 묻곤 합니다. '전기의 날', '국군의 날', '노인의 날', '체육의 날' 등 매달 써 있는 축제나 행사에 관심을 많이 보이며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에 간혹 답을 못해주기도 하고 늘 검색을 통해 바르게 전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10월, 이번 달에는 가장 큰 날로서 '한글날'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공휴일이라고 생각하였던 날이였지만 엄마가 되니 조금씩 제 스스로도 알고서 답해야 함을 느껴 검색을 통해 국립한글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572돌을 맞이한 한글날은 1926년 11월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를 주축으로 '가갸날'로 정해행사를 거행했다고 합니다. 그 후 1928년에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며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랍니다. 늘 게양을 할 때마다 마음이 뜨겁기도 하고 묵직함이 느껴지는 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겠지요?

 

오늘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글날을 경축하며 한글사랑의 마음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한글문화큰잔치'가 있었습니다. 큰 잔치만큼이나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아 차를 가져간 저희는 입구부터 줄서기를 반복하며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끝없이 정차된 채로 주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혹시나 방문을 하시려고 한다면 평소에는 모르지만 이런 행사가 있는 날에는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우선 넓은 공간과 공원에 두 아이는 신이 나서 킥보드를 타고 달려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입구부터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있었으며 그 체험순서 줄 또한 매우 길었습니다. 다행히 식구가 많아 2팀으로 나누어 다양한 체험(목판 인쇄, 켈리그라피, 만지고 느끼는 즐거운 한글, 숨은 보물찾기 등)과 먹거리(솜사탕, 슬러쉬, 소떡소떡 등)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체험 부스들 사이로 이제서야 보였던 한글박물관의 외관은 참 멋있었습니다. 왜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는지... 가장 중요한 한글의 창조부터 왜 한글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를 이야기 해주기 위하여 두 아이를 데리고 박물관으로 들어섰습니다.

2층 입구에는 우선 체험 활동 설명서와 한글 스티커를 나누어 주시어 그걸 받고서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한글의 탄생과정과 국어의 변화과정, 한글의 홍보, 사전의 재발견 전시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1층에는 도서관이 있었는데 한글 손 편지 쓰기 공모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저희 큰 아이는 일기쓰기도 서툴러 시도하지 않으려 하여 포기하였지만 내년에는 도전해 보려합니다.

 

야외로 나오니 4시경 마임 마술 공연을 하더라고요. 크게 둥글게 마음대로 돗자리에 앉거나 서서 관람을 하였는데 저희는 돗자리를 준비하지 못하여 아이들이 서서 보고 있었는데 자꾸 어른들이 앞을 가려 조금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꼭 돗자리를 준비해 가야할 것 같습니다.

 

가을이라 넓은 야외공간에서 마음껏 뛰놀고 한글이라는 우리나라만의 언어에 가까워질 수 있던 날이였습니다. 초등학생의 아이가 있다면 한번쯤은 아니 몇 번은 방문하여 체험해 보아도 좋은 곳이였답니다.

 

주변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이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이 필수이니 이 점 참고하시어 함께 관람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맛집투어 2편(포항 물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자주 여행을 다니고는 있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글을 수시로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오늘은 바다내음 가득한 회 요리 중에서도 물회에 대해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저희 가족은 평소 바다와 회를 워낙 좋아하여 자주 바닷가를 찾는 편입니다. 가까운 서해보다는 동해를 더 자주 찾곤 하는데 그 곳에서 먹은 첫 물회가 정말 새로웠습니다. 그 후로 같은 횟집을 다시 방문하기도 하고 다른 동네 횟집에서도 접해보며 점점 익숙해지는 물회에 질리기 시작할 때쯤이였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동두천에 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가끔씩 저희는 새로 오픈한 식당을 찾는 편입니다. 새로운 음식을 접해보기 위해서입니다. 1호선 지하철 지행역 아래 새로운 상가들이 줄 지어 들어서면서 많은 식당들이 생겼습니다. 그 중 제 눈에 "포항물회"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험심 가득한 마음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 곳에는 물회 외에도 회덮밥, 참문어숙회, 백고동, 전어 청어 무침회, 홍합탕, 막회, 과메기 등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마음과 마찬가지로 역시 간판 이름이 적힌 물회를 먼저 맛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우선 물회 2개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이 둘이 있어 어떡할까 싶었는데 바로 주인 아저씨께서 "아이들은 주먹밥 준비해 드릴까요?"라고 물어주시더라고요. 사실 아이들은 회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저희도 밥은 집에서 먹이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감사하게도 주먹밥은 무료제공이라고 하셨습니다. 양도 많이 주신다고! 모자르면 더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우선 아이들 식사에 대한 부담감 없이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다른 횟집에 가면 솔직히 아이들이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이 곳은 주먹밥 외에 미역국이 있는데 샤로록 입 안에서 녹을 만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 집 주먹밥이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하더라고요. 저는 물회를 먹느라 주먹밥은 거의 먹어보지 않았지만 두 아이 모두 그 큰 그릇 안에 있는 주먹밥을 싹싹 먹어치우는 걸 보면 맛이 좋긴 한가봅니다.

 

이제 진짜 주문한 물회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우선 밑반찬으로는 삭힌 고추와 다대기 양념, 김치가 나오고요. 싱싱한 야채가 가득한 물회가 나옵니다. 살얼음처럼 생긴 보기만 해도 맛있는 색깔의 빨간 물회양념이 큰 대접에 나오는데요. 사장님 설명으로는 양념을 꾹꾹 눌러 먹으면 단맛이 나고 그냥 양념만 퍼서 비비면 매운 맛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놀라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운맛과 단맛을 모두 좋아하지만 우선 처음이니 단맛이 더 당기어 꾹꾹 눌러 비벼 먹으려 하는데 밥과 국수를 가져다 주시면서 사장님께서 또 친철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우선 물회를 먹을 때는 어떻게 먹을 지 양념을 조절하고 밥 먼저 말아서 먹은 뒤 국수를 넣어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물회를 먹는 것도 순서가 있나봅니다. 사장님이 알려주신대로 먹어보려 하는데 밥을 양념에 말아 먹은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어요. 그래도 설명한 대로 먹는 게 맞겠지 싶어서 순서대로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밥을 말아도 맛있고 국수를 넣어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그렇게 처음 그 곳에서 포항 물회를 먹은 후로 쭈~욱 2주에 한 번씩은 물회를 먹으러 가고 있습니다. 평소 직장을 다니다 보니 주말 밖에 시간이 없어서 자주는 못 가지만 늘 맛있네요.

 

참! 후식으로는 츄파춥스 사탕이 계산대에 꽂혀 있어요. 종류별로 다양하게 꽂혀 있으니 하나씩 꺼내서 드시면 된답니다.

 

가을에는 문어, 과메기와 전어, 백고동이 그렇게 맛있다고 합니다.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맛보아야 하는 곳. 포항 물회랍니다. 

 

 

맛집투어 1편(천안맛집 석갈비)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 엄마아빠 노릇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이 두명 있는데 한명은 8살이고 또 한명은 5살입니다. 그런데 첫째랑 둘째랑 성격이 어찌 다른지 모르겠더라구요. 장난감도 거의 똑같은걸로 사줘야 싸우지도 않고 그래도 보면 볼수록 예쁜 딸입니다. 우리 가족은 맛집투어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우연히라도 맛집을 발견하면 절대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으면 지역경제도 살아나는게 사실이니까요. 어려운 경제 다같이 살려야지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맛집은 충청북도 천안에 있는 맛집입니다. 이름은 궁채석갈비라고 합니다. 석갈비가 무엇인지 모르시겠다구요? 말 그래도 돌석자를 써서 돌에 구운 갈비를 말하는 것입니다. 주소먼저 알려드리자면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사석리 180-4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한두시간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가족 나들이로도 들를 만한 곳입니다. 외관은 야간에 찍었는데도 이렇게 화려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천안에 리조트에 방문하려고 떠났을 때 우연히 길을 헤매다 우연히 들른 곳인데요. 맛집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분께 팁을 하나 드릴게요.

 

맛집은 3가지중에 두개 이상 만족하면 맛집이라고 단언해도 좋습니다. 첫째는 사람이 북적거리며 인산인해여야 합니다. 사람이 어느 식당에 많다는건 대부분 맛이 있어서입니다. 괜히 줄서서 몇시간 기다려서 먹는 바보는 없겠죠? 사람들이 맛집으로 인정하였기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면 당연히 식당에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에 의정부에 모 국수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지인이 소개해줘서 우연히 찾아가 보았는데 도로 중간에 숨어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다지 찾기도 쉽지 않았는데요. 주변에는 공사중이어서 먼지도 날릴거 같아서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족들하고 도착해보니 유명한 국수집이었습니다. 기다린만큼 국수도 맛있었지만 가격도 뭐 그다지 비싼편도 아니었기에 맛과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국수집이었던거 같습니다. 맛집의 기준은 제일 중요한게 사람입니다. 가끔 어떤 식당에는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낮12시를 전후로 또는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밥먹을 시간에 찾아가도 사람이 식당에 없다는건 정말 맛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보통 사람 많이 보이게 하려고 어떤 식당에서는 주인들이나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그 식당 패밀리들은 절대로 자기식당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제 지인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알려준 얘기가 있습니다. 절대로 볶음밥은 식당에서 시켜먹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식당 사장들도 요즘같은 불경기에 수익을 내려면 어쩔수없이 재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가급적 식당에서 볶음밥은 절대로 시켜먹지 않습니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식당주인의 양심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과연 우리가 무얼 믿고 먹어야 하는지 가끔 의문스럽습니다.

 

둘째 맛집을 평가하는 기준은 서비스입니다. 서비스가 좋으면 맛집이 거기서 거기일지라도 멀리서 소문듣고 알아서 찾아옵니다. 솔직히 3가지중에 가장 중요한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맛집에 가서 보통 줄을 몇시간 세우는게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하나요? 절대 아닐겁니다. 서비스는 손님을 위한 정성스런 음식이 대표적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명한 레스토랑처럼 작은거 하나를 주문했더라도 보기좋고 예쁘게 장식되어 나오는 것도 일종의 서비스입니다. 그 작은 서비스덕에 그만한 가격을 대접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서비스는 인사입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여 우리나라는 인사를 잘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예전에 유럽에 배낭여행을 갔을 적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지인 두명하고 스위스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남자와 여자 방을 섞어놓더라구요. 우리나라라면 진작에 경찰서에서 오고 난리가 났겠죠? 그런데 거기는 남녀 합숙 게스트하우스가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인사하며 간단히 바디 랭귀지로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인사도 잘 안하는 이기적인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속에서 본다면 인사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식당에서 오갈때 인사도 중요한 서비스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또다른 서비스중에 하나는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주문음식을 몇가지 시켰을 때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 때에 잽싸게 와서 손님이 요구하는 바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손님이 절대 왕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급한 한국인의 성격으로 볼 때 그런 것들도 당연시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맛집의 세번째 기준은 가격입니다. 아무리 맛집이라고 해도 가격을 무시한다면 세상에 모든 레스토랑은 모두 맛집이라고 단정지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레스토랑의 음식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싼 편이고 솔직히 맛이 없는 레스토랑도 종종 방문하곤 합니다. 가격이 저렴해야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도 있고 서비스가 좋다면 당연히 사람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맛집의 판정기준이 어려우시다면 식당 문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식당 바깥에서 내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꽤 많을 경우 당연히 맛집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놀이동산이나 키즈카페 같은곳에 가면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게 맛집이냐고 묻습니다. 위생도 엉망이고 아이들 먹을것도 없고 맵고 가격도 비싼게 많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런건 놀이동산이나 키즈카페에서 억지로 이용하라고 권하니 저라도 절대로 안갑니다. 값만 비싸고 먹어도 먹은거 같지 않더라구요. 사람들이 많다는 건 맛이 있는건 기본이고 서비스와 품질 모든게 뛰어났다는 증거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맛집이 별거 있을까요? 사람들이 많으면 그냥 맛집입니다. 특정한 순간 많이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라 항상 꾸준히 많이 모이는 식당 같은 곳입니다. 저라면 아무리 멀더라도 먹고 싶고 매력이 있다면 가족들과 방문하고는 합니다. 같은 가격이면 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 마음 아니겠습니까? 예전 파주에 어느 두부마을에 갔는데 정말 가격도 비싸고 서비스도 별로라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식당이 있었습니다.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그나마 주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했던 것이지 맛이 있어서 방문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저도 마침 비도 오고 해서 멀리 가기 싫고 아이들도 배고파해서 우연히 들렀던 곳인데 실망감만 안겨주었습니다. 왜 그런 식당들이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인천에도 횟집 많이 있는데 조폭들이 운영하더라구요. 먹지 않으면 맞을거 같은 무서운 식당입니다. 무슨 회 하나 시키는데 10만원이 넘어가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식당의 기준은 신뢰입니다. 식당 주인과 고객과의 믿음이 최우선인거 같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바탕이 된다면 너 나 할거없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안 석갈비에서 먹어본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무척 많아서 10점만점에 9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깥에 잘 보이게 유리로 인테리어를 해 놓았다는 것은 그만큼 내부가 자신이 있다는 식당주인의 모습이라고 여겨집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니 안들어 갈수가 없습니다. 식당 내부도 상당히 깨끗했지만 화장실은 이용객들이 지저분하게 사용해서인지 10점만점중에 6점 드리고 싶습니다. 화장실 관리도 왜 평가기준이 되냐구요? 당연히 평가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화장실이 깨끗해야 식당 이미지가 살아나거든요. 그리고 맛있게 먹을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 겁니다. 음식의 종류는 석갈비를 기준으로 아이들이 먹을만한 누룽지도 있었고 종류라 무척 많았습니다. 갈비도 돌판에 익혀서 나오니 굽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고기냄새가 옷에 배지도 않아 10점만점에 10점 드리고 싶습니다. 지방에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음에도 정말 미세한 관리가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음식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성스레 장식을 한 음식들과 누룽지는 정말 아이들도 먹기 좋아하고 저도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 아내 역시 최고라고 하고 사진까지 찍더라구요. 저도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충청도에 이런 맛집이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이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고 예전부터 명성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특별히 우리가족들을 위해 서비스 음식을 더 주었습니다. 음식값이 싼건 아니었지만 사장님의 서비스에 몸도 마음도 녹아내렸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점은 의자와 식탁으로 된 구조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의자가 아니라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식 구조 가 꼭 있었으면 합니다. 오순도순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도 손님들을 위한 작은 배려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식당앞 주차장은 꽤 넓었기에 10점중에 9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맛집은 대부분 주차가 쉽지 않지만 이 식당은 지방이라서 남는 땅이 많았나 봅니다. 그래서 그 공간을 전부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그 작은 배려가 손님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맛집의 기준점은 식당 이름도 큰 매력요인이 됩니다. 외우기 쉽고 부르기 좋은 이름이 좋지만 무엇보다도 누구한테나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어야 합니다. 이름이 길고 어렵다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시 기억하기 힘들 것입니다. 지인에게 맛있는 코스요리집을 추천해 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위치를 대충 알려주었는데도 잘 찾아가서 먹고 왔습니다. 이번에 우리 가족들과 찾아간 석갈비는 이름을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궁채 석갈비라는 이름이 있지만 누구나 석갈비라고 하면 천안에서 손꼽는 식당이라고 할 것입니다. 천안 석갈비에서 돌판에 갈비가 구워나오는 것도 정말 손님을 위한 큰 서비스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제 와이프도 항상 고기냄새가  배는 것을 싫어하니까요. 그리고 주변 인테리어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식당 내부는 사진에서처럼 밝고 깨끗한 이미지입니다. 방문 시 첫 이미지가 들어가서 먹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꼭 한번 들러서 맛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온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와도 가격도 비싸지 않아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석갈비 사장님과 직원들도 빠른 서비스와 친절한 미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체험투어 1편(연천 모아베리 딸기농장)

드디어 블로그에 첫번째 맛집투어 기행기를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가지게 되면 20세기보다 더 많이 놀러다니고 여행을 다니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TV만 보고 누워있는것이 아빠의 역할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제 딸과 함께 전국 맛집이나 테마파크 등을 찾아 종종 여행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집에만 있던 저에게 아이들이 어디라도 놀러가자고 보채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녀왔던 모아베리 딸기농장에 대해 적어 보겠습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으로 수경재배를 하고 있어 규모가 매우 크고 딸기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많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그리고 학교에서 교육목적으로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저는 집하고 가까워서 종종 방문하고 있습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은 서울에서 1시간정도 위치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소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냥 네비게이션으로 조회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갈적에 준비할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 여벌의 옷은 반드시 필요하고 낮잠을 자는 시간을 피해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낮잠을 자게 되면 곤란해질 테니까요. 가다보니 중간에 논도 보이고 산과 골짜기를 지나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있는데 길이 약간 외길이라서 초보운전자들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 앞마당은 주차할 공간이 충분히 있습니다. 어린이집 버스도 종종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주차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대정도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화장실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입구가 진흙탕이었습니다. 한창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딸기체험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은 2017년에 농촌진흥청에서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서를 수여받았다고 합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체험하러 왔다고 전했습니다. 아주머니가 활짝 웃으며 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줍니다. 물론 빠른 체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전화번호를 찾아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게 된다면 더 빠르고 수월하게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에 위치한 딸기체험장이라서 또 다시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에 비닐하우스로 들어가게 되면 앞에 커다란 간판이 보이고 내부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몇 군데 있습니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분들이 간단히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많은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각종 교육이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처음에 딸기체험을 할 시간을 줍니다. 시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슈퍼마켓에서 사서 맛을 보았던 딸기를 아이와 함께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따서 먹으니 정말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갓 딴 과일이 싱싱하지 않은게 어디있을까요? 그런데 딸기농장 내부는 정말 넓었습니다. 딸기로 재미있는 인테리어도 돋보였습니다. 기계로 관리하고 직접 물을 주는지 규모가 굉장했습니다. 딸기가 땅에서 자라기는 하지만 전부 공중에 매달려서 흙이 딸기에 묻어서 쉽게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한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딸기가 공중에 매달려서 공중부양을 하는 느낌입니다. 저는 제 딸과 아내와 함께 수백개의 딸기를 뱃속에 담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 명당 한 개의 투명 플라스틱 바구니를 줍니다. 바구니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커다란 딸기 10개 정도면 꽉 차게 됩니다. 억지로 눌러담아도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딸기를 꾹 눌러 담을수도 없었습니다. 싱싱함이 사라지니까요. 딸아이는 많이 먹지 않아서 체험료가 좀 비싸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딸기는 몇개만 먹어도 쉽게 배가 불러서 많이 먹기가 힘든 과일이란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안되나 봅니다.

 

제 아내와 저는 아이들과 함께 딸기를 실컷 따먹은 뒤에 맨 처음 입구앞에 위치한 딸기체험 테이블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딸기를 많이 딸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 받았던 딸기바구니가 생각보다 너무 작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튼 딸기체험 테이블로 이동해서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체험비를 별도로 받았습니다. 각 팀이나 가족이 한 테이블을 사용하게 되는데 딸기잼을 만들 수 있는 가스레인지도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딸기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게 도구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아이스크림도 만들어서 직접 맛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는 것과 비슷했지만 아무래도 싱싱한 느낌은 남달랐습니다. 딸기 아이스크림도 금방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서 먹는 것도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매력적인 체험이 되었습니다. 딸기잼을 통에 담아 팔기도 했지만 배가 많이 불러서인지 사오지는 못했습니다. 싱싱한 딸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체험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전국에 딸기체험장을 몇 군데 가보았지만 그래도 제가 사는 지역에서 거리가 가까운 곳은 모아베리 딸기농장이었습니다. 각종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체험을 왜 오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거리도 가깝고 값도 저렴한 편이며 아이들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몇번 가보았지만 언제라도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얼마전에 찾아갔던 다른 딸기체험장은 딸기를 딸수만 있도록 하고 다른 체험은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은 여러가지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아이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합니다. 그 외에도 딸기차 마시기 체험도 있었습니다. 딸기란 과일이 만능 엔터테이너 같았습니다.

 

보너스로 딸기의 효능에 대해 잠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빨강색의 과일을 먹게 되면 맛이 새콤하고 달콤하기도 한 딸기는 여름에 먹을 수 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와 각종 기술로 인해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21세기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에는 야외활동을 하기에 많이 체력이 부족할 수 있는데 이럴 때 딸기가 최고입니다. 딸기는 여러가지로 조리해서도 먹을 수 있어 보양식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도 굉장히 많고 몸에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딸기는 몸에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받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암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하니 딸기를 먹게 되면 암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한 해석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딸기속에 있는 비타민C는 사과나 귤같은 다른 과일보다도 월등히 높다고 하니 사랑스러운 과일이란 것은 당연할지 모릅니다. 딸기는 피부를 보호해 주기도 합니다. 딸기 속에 함유된 엘라그산이라는 성분이 각종 자외선으로부터 막아준다고 합니다. 엘라그산이란 성분이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 콜라겐이 파괴되는 것을 억제해주기 때문입니다. 엘라그산은 콜라겐을 파괴하는 것을 줄이고 염증 반을을 줄여주기에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주어 노화도 방지하고 피부도 보호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딸기는 지친 피로에도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C가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을 줄여준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는 과일입니다. 그리고 눈의 피로도 덜어주며 장 운동도 활발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더구나 변비가 있는 분들에게는 딸기가 아주 좋은 약이 될 것입니다. 딸기는 활성산소도 제거하고 암도 예방하는 항암효과도 있다고 하니 당장 마트로 달려가서 사와야 할 거 같습니다. 딸기 속에 비타민이 항산화비타민이라고 합니다. 안토시아닌과 라이코펜 등의 폴리페놀이 항산화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물질이 우리 몸속에서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니 매일 딸기를 먹어야겠습니다. 또한 딸기에는 일라직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해주며 아포토시스 효능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고 하니 과일의 왕이 두리안이라면 과일의 간호사는 딸기라고 생각합니다. 암도 치료해주고 스트레스까지 낮춰주니 이만한 과일이 또 어디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암보험에 가입해 놓은 상태지만 딸기만 부지런히 사서 먹는 것이 미래를 위한 멋진 투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목숨이니까요.

 

제가 어렸을적에 어머니께서 딸기를 바구니에 한가득 담아주신 기억이 납니다. 가족들이 서로 먹겠다고 한개라도 더 집어서 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바구니속에 딸기를 설탕과 함께 먹어도 어찌나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수박이나 다른 과일을 섞어서 샐러드도 만들어 먹고 화채도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딸기는 각종 체험과 함께 한다면 누구에게나 좋은 추억이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산에 가게 되면 산에 딸기의 종류가 많다는 것도 보여주려고 합니다. 분명히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 딸아이의 사진입니다.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는 모습입니다. 저 뒤에 제 아내가 보입니다. 가끔 집에서 딸기를 먹을때마다 이 사진이 생각이 납니다.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집에서 옥상에 딸기를 심어 키웠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땅 위에서 자란 딸기는 지금도 알수 없지만 열매가 맺히지 않았습니다. 잎만 무성하고 줄기를 뻗어 커다란 화분이 초록색으로 가득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아마도 딸기는 여름 과일인데 제가 겨울에 키워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딸기를 키워보고 먹어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딸기체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딸기체험을 통해 자녀분들과 함께 찾아오게 된다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뛰어놀며 딸기를 쉽게 따먹으며 가족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곳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모아베리 딸기농장으로 오시면 여러가지 체험들이 여러분들을 반기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아이디어가 승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딸기 하나로 여러가지 음식도 만들고 각종 아이디어로 체험장을 꾸며 왔기에 지금의 농장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에게도 딸기체험을 꼭 와보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근처에 여행오시면 꼭 한번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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